[앵커]

'대북전단 살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최근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죠.

오늘(10일)은 해당 단체의 대표인 박상학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자유민주주의란 어떤 것인지, 세계인권선언이 어떻게 돼 있는지 이걸 북한 인민에게 알리는 게 그렇게 잘못인가…내가 감옥에 가면 우리 동지들이 계속 대북전단을 날릴 것…"

앞서 박 대표는 지난달 25일에서 29일 사이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2차례에 걸쳐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등을 날렸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박 대표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 대표의 살포 행위는 올 3월 말에 접경지 주민의 안전을 위해 시행된 '대북전단금지법'을 위반한 첫 사례입니다.

해당 법에 따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나 전단을 살포하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박 대표의 소환 조사 이후에도 추가로 살펴볼 부분이 남아있다면서 참고인 조사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