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해킹이 불가능한 기술'로 불리는 블록체인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양자컴퓨터가 현재 블록체인의 암호 체계를 빠르게 풀어버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블록체인 보안 전반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타이거리서치는 최근 보고서 '양자컴퓨터는 비트코인을 파괴할 수 있는가'에서 "양자컴퓨터가 블록체인 암호를 뚫을 수 있는 시점이 5~7년 안에 온다"고 전망했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4년 이내에 블록체인의 핵심 암호 체계가 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통 금융사도 이러한 위협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5월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무결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록체인 보안의 핵심은 '개인 키'라는 비밀번호다. 누군가의 비트코인을 훔치려면 개인 키를 알아야 하는데, 현재 컴퓨터는 블록체인에 공개된 정보만 보고 개인 키를 추적하는 데 수백 년 걸려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양자컴퓨터는 개인 키 추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기존 컴퓨터가 연산을 수행하기 위한 데이터인 0과 1을 하나씩 계산했다면, 양자컴퓨터는 이를 동시에 계산해 연산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르다. 즉, 공개키만 보고도 계산을 통해 개인 키를 찾아 자산을 탈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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