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160만원대까지 내려앉은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SK하이닉스가 ‘300만닉스’ 고지에 다다를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담은 빙고판이 등장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이닉스 300만 경우의 수’라는 제목의 이미지가 확산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각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해야 SK하이닉스 주가가 300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이는 앞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한 뒤 만들어진 ‘32강 경우의 수’ 빙고판을 패러디한 것이다.당시 대표팀은 남은 조별예선 3차전 9개 경기에 달려있는 경우의 수 가운데 일부만 적중해도 32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이번 ‘300만닉스 빙고판’은 난이도가 더 높다. 빙고판을 만든 네티즌은 “9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맞춰야 SK하이닉스가 300만원에 재진출한다”고 설명했다.다만 ‘300만원 재진출’은 사실에 부합한 설명이 아니다. SK하이닉스의 장중 신고가는 298만 7000원(6월 25일)으로 단 한 번도 300만원을 터치한 적이 없다.빙고판은 오는 16일 TSMC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알파벳, SK하이닉스, 씨게이트,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이 “모든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에 “강한 감동”을 줘야 SK하이닉스는 300만원을 기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시장을 뒤흔들 ‘어닝 서프라이즈’는 물론, 설비 투자(CAPEX) 증가까지 이어져야 하며 일부 기업들은 ‘좋은 현금 흐름’까지 필요하다는 설명도 달렸다.이는 역설적으로 SK하이닉스가 ‘300만닉스’를 달성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투자자의 한탄으로 해석된다. 앞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삼성전자가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주는 ‘차익 실현’이라는 명분으로 급락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또한 반도체 기업의 ‘역대급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증가가 둔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