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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감동

어머니의 슬픈 사랑, 감동실화 1

lsmin0420
LEVEL99
출석 : 300일
Exp.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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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시장갔다 올테니, 밥 꼭 챙겨먹고 학교가거라"

난 장사를 가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도 잠을 자는척 했다.
이 지겨운 가난......    항상 난 이 가난을 증오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벗어나고 말리라는 다짐을 굳히곤 했다.






내가 학교가는길 시장 저 귀퉁이에서 나물을 팔고 계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난 어머니가 나를 발견할까봐 얼른 저쪽으로 도망친다.
우리 부모님은 막노동을 하셨다고 한다.
일하는 도중 철근에 깔리신 어머니를 구하시려다 아버지는 사망하고..
어머니는 한쪽 다리를 잃으셨다고 한다.
일을 가시지 못하시는 어머니는 나물을 캐서 팔곤 하셨다.
난 항상 들판에 절뚝거리시며 나가시는 어머니가 싫었고 밤새 다듬으시는 모습도 싫었다.

더더군다나 시장 한귀퉁이에서 쪼그리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 비슷하게 장사를 하는 것도 맘에 들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니 퉁퉁부은 다리한쪽을 주무르시며 나물을 다듬고 계신다.

나를 보자 어머니는 기쁜 낮으로 3,000원을 주셨다.
난 그돈을 보자 화가 치민다.
"난 거지 자식이 아니란 말이야 이런돈 필요없어!"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 버렸다. 

다음날 아침

난 어머니가 시장간 틈을 타 집에 가서 책가방을 들고 학교에 간다.
학교길 약수터에서 간단히 세수를 한 다음 물로 배를 채운다.
난 비록 풍요롭게 먹고 입지는 못했지만 공부는 악착같이 했다.
그래서 부잣집 자식놈들보다 공부는 항상 잘했다.
하지만 그 자식들에게 사는 미움도 만만치 않았다.




그날 4교시가 끝날무렵 아이들이 갑자기 웅성거린다.
복도를 보니 어머니가 절뚝 거리시며 교실로 들어선다.
선생님 드리려고 장사하려고 다듬은 나물을 한봉다리 들고서....
어머니는 내가 어제 들어오지 않자 걱정이 되셔서 학교에 오신거란다.
선생님과의 면담을 끝내고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아이들이 한마디씩한다.




"야! 이민석 너네 엄마 병신이었냐?"   그놈은 그잘난 부잣집 아들 현우였다.
현우는 어머니의 걸음걸이를 따라한다. 무엇이 우수운지 반 아이들은 웃어댄다.

난 화가 나서 그놈을 정신없이 두들겨 줬다. 그리고서는 교실을 나와 버렸다. 

저녁무렵

집앞에 잘차려 입은 여자와 현우가 어머니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니 애비 없는 자식은 이래도 되는거야? 못배우고 없는 티 내는 거야 뭐야.
자식 교육좀 잘시켜, 어디감히 우리집 귀한자식 얼굴을 이렇게 만들어 놓느냔 말이야. 응.
어머니라는 작자가 병신이니 자식 정신이 온전하겠어?"
어머니는 시종일관 죄송하다는 말뿐이다.난 그러는 어머니의 모습이 싫었다.




집에 들어가도 어머니는 아무말씀 없으시다.  난 어머니에게 한마디 한다.
"다시는 학교에 오지마 알았어? 챙피해서 죽는줄 알았단 말이야."
"그래 미안하다 난 민석이가 걱정이 되어서......"
"난 차라리 엄마가 없었으면 좋겠어"   난 해서는 안될말을 해버렸다.
슬픔을 보이시는 어머니를 못본척하며 자는 척 했다.

"난 꼭 성공할꺼야."  밤새 이렇게 외쳤다. 

다음날 아침

수업료라며 엄마가 돈을 쥐어 주신다.
얼마나 가지고 계셨는지 너무도 꼬깃하고 지져분한 돈이었다.
학교에 가니 선생님이 부르신다.   적어도 선생님만은 내편이셨다.
어머니께 잘 해드리라는 말로 나를 위로하신다.
선생님께서 나물 맛있게 먹었다고 어머니께 전해 달란다.
난 그러마 했다.




하교 길에 길 모퉁이 배추가게 쓰래기통에서 배추잎들을 주어모으시는 어머니를 본다.
난 모른척 얼른 집에 들어와 버렸다.  그날 저녁 배추국이 밥상에 올라온다.
"이 배추!"   난 소리를 질렀다.   어머니께선 아무일도 아니라는듯
"배추가게 아저씨가 팔다 남은거라고..
버리기 아까우니 가져가서 민석이 국 끓여 주라고 하더구나"




어머니의 말에 난 또 화가 나기 시작했다.정말로 난 거지 자식이 되어버린것만 같았다.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하는 어머니가 너무도 싫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이 어머니 생신이셨다고 한다.




17년 후
난 의사가 되었다.
가정도 꾸리고 병원도 장모님께서 개업해 주셨다.
난 너무도 풍요로운 생활에 어머니를 잊고 살았다.
돈은 꼬박꼬박 어머니께 보내 드렸지만 찾아가 본적은 없었다.
아니 어머니라는 존재를 잊고 살려고 노력했다는 해석이 옳을지 모르겠다.






그런 어느날
퇴근길에 우리집 앞에 어느 한 노인과 가정부 아주머니가 싸우고 있는걸 봤다.
다가서니 그 노인은 내가 가장 잊고자하는 어머니였다.
전보다 더 야윈 얼굴, 허름한 옷차림, 그리고 여전히 절뚝거리는 다리......
어머니는 나를 보자 기뻐하셨다.
"민석아 많이 좋아졌구나."   난 어이 없다는듯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난 차갑게 한마디 헸다.
뭐가 모자라서 나에게 온단 말인가....   그동안 생활비로도 모자라단 말인가?
“ 민...석....아.... !!!“    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
"전 민석이가 아니라 최영호입니다."
난 이 한마다를 끝으로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가정부가 애써 돌려 보낸후.. 별 노망든 할머니가 다있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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