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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국당 입당 밝혔다···조만간 전당대회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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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금융경제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조만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11일 “오늘 황교안 전 총리가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입당 의사를 밝혔다”며 “입당 시기는 당과 협의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다만 “전당대회 출마 얘기는 이 자리에서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이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수순밟기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오늘 만남은 황 총리 쪽에서 김병준 위원장에게 만나자고 먼저 제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에는 당세 확장을 위해 비대위에서 먼저 연락한 것과 다른 상황이다. 조심스럽지만 전당대회 출마 의지가 있다고 봐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황 전 총리가 전대 레이스에 뛰어들 경우 2월27일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의 경쟁구도가 급변할 전망이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해 12월26~27일 전국 만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황 전 총리는 21.8%로 범야권 대선주자군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당의 한 재선 의원은 “황 전 총리가 당내 기반이 부족해도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은 걸 가볍게 보기 어렵다. 그가 나오면 무게감은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당에서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한 이들은 대략 7~8명 수준이다. 원내에선 심재철ㆍ정우택ㆍ주호영ㆍ김진태ㆍ조경태 의원 등이 꼽힌다. 원외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친박계와 대구·경북(TK)의 당심이 황 전 총리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 

황 전 총리 출마로 당 대표 선거가 친박과 비박의 계파구도 형태로 흘러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황 전 총리가 오 전 시장과 ‘정통 보수 vs 개혁 보수’의 전선을 형성하며 양자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당의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전당대회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 황교안 전 총리가 나오면 친박이 결집할텐데 비박 쪽에서 가만히 있겠냐”며 “또다시 친박 대 비박 대결 구도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황 전 총리가 친박계 의원들과 입당 여부를 미리 상의하지 않았던만큼 친박이 반드시 황 전 총리쪽에 집결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친박계 의원은 “황 전 총리 입당 소식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당내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너무 늦게 나왔다. 지금 나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영익·성지원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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