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한미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출국한 뒤 5개월 가까이 해외에 체류해 온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며 귀국 일정을 공개했다. 다수의 고소·고발 사건에 연루된 그는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씨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통해 "저는 2월 3일 오전 11시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서 (출국) 162일 만에 귀국한다"며 " "비행기 내리자마자 바로 라이브방송 예정이며, 응원해주실 분들은 공항에서 뵙겠다"고 알렸다.전 씨는 '귀국 입장문'에서 "(구치소에) 갇혀 계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대신해 국민께 진실을 알리는 역할을 다했다"며 자신이 해외에서 이른바 '진실 알리기'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교민 대상 강연 21회, 인터뷰 11회, 1인 시위 9회를 진행했다고 밝히며 "국내에선 하기 힘든 일들에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귀국 이유는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0~11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의 출석 요구를 받고 있는 상태다.민주당은 전 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내가 만난 기업인의 전언'이라며 (현직 대통령인) 이재명을 남산 꼭대기에 묶어 둬야 한다"는 발언을 했고, 이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및 위협성 발언을 이어왔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이외에도 전 씨는 내란 선전·선동, 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귀국 하루를 앞둔 오늘도 관할 경찰서에 내일 입국에 관한 사항도 미리 알려주고 경찰이 요구하는 날짜에 출석하기로 약속했다"며 "저는 자발적으로 경찰 출석을 위해 귀국하고 유명인으로서 도주 우려도 전혀 없다. 고소·고발된 혐의 내용은 현재도 전한길뉴스에 모두 공개돼 있으므로 증거 인멸 우려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전 씨는 다큐멘터리 '2024.12.03 그날 조작된 내란, 감춰진 진실'의 개봉을 앞두고 귀국 후 작품 홍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해당 영화는 이영돈 PD가 연출을 맡았다.전 씨는 "12.3 비상계엄 전후 과정에 언론의 편향적이고 왜곡된 보도로 인해서 국민이 이 사건을 두고 갈등이 극에 달하는 것을 보고 오직 진실에 근거해 실체를 파악하고자 제작된 것"이라며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모든 국민이 보고 진실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이번 귀국 결정에는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의 조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손 목사가 "서울구치소 윤 대통령 계시는 곳이니 (구속돼도) 나쁠 것 없지 않느냐"고 말하며 귀국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손 목사는 지난해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달 30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석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