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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열개라도" 모친이 읍소했지만… 최윤종 "굳이 안 나오셔도"

또융
BEST4
출석 : 45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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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성폭행 시도 끝에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종(30)의 어머니가 법정에서 '아들은 학창시절 학교폭력 피해자였다'며 유족에게 사과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정작 최윤종은 "(어머니가) 굳이 안 나오셔도 됐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진아) 심리로 20일 열린 최씨의 성폭력범죄처벌법상 강간살인 등 혐의 공판에서 최씨 어머니가 양형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의 모친은 "돌아가신 분께 너무나 죄송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죽을 죄를 지었는데 죽을 때까지 가슴에 못을 박고 살 것"이라고 답했다. 양형 증인은 피고인의 형벌의 정도를 정하기 위해 재판부가 참작할 만한 요인 등을 살피려 채택하는 증인을 말한다.

피해 회복을 위한 경제적인 문제(합의금 등)를 묻는 재판부 질문에 그는 "그런 생각까지는 못 해봤다"며 "저희도 살아야 하니"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합의금 마련이 어렵더라도 사과문을 쓸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선 "잘 못 알아듣겠다" "솔직히 돈 문제는 힘들다" "마음으로 전달해야죠, 너무 죄송하다고" 등 취지에 맞지 않는 답변을 내놨다.

최씨 모친은 '피고인이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는 것이 사실이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사실이었던 것 같다"며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은 않았는데 몸이 멍투성이인 것을 확인하고 '학교폭력을 당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학교폭력 당했다고 피고인이 모친에게 말한 적이 있느냐'고 짚었다. 이에 최씨 모친은 "전혀 없다"면서도 "허리 부분에 멍이 너무 심하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이유로 다쳤을 수 있지 않느냐'는 추가 질의에 대해선 "다쳤으면 엄마한테 말을 했을 것 같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또 "아들이 외톨이로 너무 오랜 세월을 지냈다"며 "치료를 잘하고 살았어야 했는데 뒷받침을 못해줘 다 부모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방청석에 앉은 유족 등은 선처를 부탁하는 최씨 모친 증언이 길어지자 재판부에 "너무 고통스러우니 증언 시간을 제한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씨는 공판 종료 전 재판부가 모친 출석 관련 의견을 묻자 "굳이 안 나오셔도 됐을 것 같은데"라며 "어머니는 이런 상황을 잘 모르신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용기내 나왔는데 감사한 마음이 있느냐'는 재판부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할 말이 없다"는 등 성의없이 답했다.

최씨는 올해 8월 17일 신림동 한 공원 등산로에서 주먹에 너클을 착용한 상태에서 30대 여성 피해자의 뒤통수 등을 수 차례 때려 쓰러뜨린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성폭행은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다음달 11일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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