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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감당안돼" 도시가스 뜯어내고 연탄 난방

또융
BEST4
출석 : 452일
Exp.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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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난방비에 힘겨운 겨울나기 "정부지원 턱없이 부족"

 

광주의 낮 최고 기온이 0도 안팎에 머무른 26일 집 안에서도 두꺼운 외투 차림을 한 박재식(80·가명) 할아버지가 입을 열자 하얀 김이 새어 나왔다.


난방을 하지 못한 집 내부는 말 그대로 냉골이어서 방바닥에 닿은 발과 엉덩이는 마치 얼음장 위에 올라있는 듯 금세 시려왔다.

이 때문에 최강 한파가 찾아왔던 지난 며칠 박 할아버지는 꼼짝없이 전기장판이 깔린 이불 안에서 버텨야 했다.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설치해준 기름보일러도 박 할아버지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았다.

치솟은 등유 가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18만5천원 상당의 난방유 쿠폰을 주긴 했지만 겨울을 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박 할아버지는 "이걸로는 어림도 없다"며 "1~2주일 정도 보일러를 틀고 나면 끝이어서 차라리 보일러를 안 틀고 만다"고 말했다.

그는 "(난방쿠폰은) 나중을 위해 쓰지 않고 남겨둘 것"이라며 "이제 겨울도 거의 지나간 마당에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고 했다.

광산구 민영 임대아파트에 사는 서순심(66·가명) 씨 역시 "겨울이 무섭다"고 했다.

낮에는 보일러를 끄고 야외에서 햇볕을 쬐거나 대형마트 고객센터에 앉아있다가 오는 등 더는 줄일 수 없을 정도로 난방비를 아끼고 있다.

도저히 추위가 견뎌지지 않을 때는 그나마 저렴한 전기를 쓰는 헤어드라이어로 손발을 녹였다.

이렇게 아끼는데도 이번 달 난방비가 벌써 걱정이라고 했다.

치솟은 난방비에 지난해 11월 도시가스 사용료가 종전 한겨울철 사용료보다 더 나왔다며 서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또다른 주택에 사는 송수희(89·가명) 할머니는 거실 난방 설비가 고장이 나자 수리하는 김에 도시가스 난방을 연탄 난방으로 바꿔버렸다.


비싼 도시가스 비용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다.

거실 난방을 연탄으로 바꾸면서 난방비는 크게 줄었다. 연탄은 지자체와 주변 기관, 사회복지단체 후원을 종종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주변 기관에서 300장 넘는 연탄이 후원으로 들어왔다.

넉넉한 양이지만 송 할머니는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아껴 써야 하지 않겠느냐"며 냉골만 겨우 피하고 있었다.

광주 지역 도시가스 요금은 메가줄(MJ) 당 20.7164원으로 1년 사이에 35.8% 늘었다.

이 요금은 정부가 가격을 결정하는 도매 가격에 지자체가 결정하는 소매 가격을 더해 산정된다.

광주시는 5년째 소매 가격을 동결했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요인으로 도매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시민들이 내야하는 요금은 크게 올랐다.

광주 동구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넉넉하지 못한 실정"이라며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난방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취약계층에 난방비 지원금을 2배 인상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가스비 할인 폭을 기존보다 2배 인상하는 방안을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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