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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 물 쏟았을 때 당장 '이 행동'부터 하세요

ㅇㅅㅎ04
AC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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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처법이 거론되지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행동은 의외로 단순하다. 노트북을 곧바로 뒤집는 것이다. 이유는 노트북 내부 구조에 있다. 대다수 노트북은 키보드 바로 아래에 메인보드가 자리한다. 키보드 틈으로 흘러든 액체가 그대로 아래로 향하면 이 메인보드가 침수될 위험이 커진다. 반대로 제품을 뒤집어 두면 중력이 액체를 회로 반대 방향으로 끌어내, 물이 더 깊숙한 곳까지 스며드는 것을 막아준다. 따라서 노트북을 완전히 엎거나, 키보드가 아래로 향하도록 'V자'로 세워두라고 권해진다.

뒤집기와 함께 이어서 해야 할 일이 전원 차단이다. 젖은 상태에서 전원이 흐르면 물 자체보다 전류로 인한 합선이 부품을 더 크게 망가뜨릴 수 있다. 정상 종료 절차를 하기 어려운 경우가 다수인데, 이때 전원 버튼을 몇 초간 길게 눌러 즉시 꺼야 한다. 충전 케이블은 콘센트에서 뽑고, 마우스나 외장하드 같은 연결 기기도 함께 분리하는 것이 좋다.

이후에는 겉면의 물기를 마른 수건이나 키친타월로 닦아낸다. 뒤집은 상태를 유지하되, 키보드 아래에 수건이나 흡수력 있는 종이를 받쳐 흘러나오는 액체가 다시 안쪽으로 번지지 않게 한다. 이후 이 상태 그대로 최대한 빨리 서비스 센터로 가져가는 것이 정석으로 통한다. 일각에서는 침수 후 1시간 안에 전문가에게 맡길 것을 권한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 부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 

 

가장 널리 퍼진 오해가 바로 '전원을 끄고 며칠 말렸다가 다시 켜보면 된다'는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이 방식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겉면이 다 마른 듯 보여도 부품과 부품 사이, 회로 틈에 갇힌 습기는 쉽게 빠지지 않는다. 남은 물기 위로 전원을 넣는 순간 합선과 부식이 동시에 진행돼, 물을 쏟았던 시점보다 더 치명적인 고장으로 번질 수 있다. '켜서 확인해본다'는 행위 자체가 위험을 키우는 셈이다.

내부 습기를 빨리 없애겠다며 헤어드라이어나 히터로 열을 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뜨거운 바람은 플라스틱 부품을 변형시킬 수 있고, 층층이 겹친 부품 사이 깊숙한 곳의 물기까지는 닿지도 못한다. 오히려 바람의 압력이 습기를 안쪽으로 더 밀어 넣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자연 건조가 필요하다면 상온에서 통풍이 되는 곳에 둔다.

침수 직후 개인이 할 수 있는 자가 대처는 '뒤집고, 끄고, 닦아서, 그대로 센터 가기'이다. 그 이상으로 직접 분해해 회로를 닦아내려는 시도는 신중해야 한다. 메인보드의 회로 선은 매우 가늘어, 어설픈 세척이 물보다 더 큰 손상을 남길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특히 보증 기간이 남아 있다면 임의 분해가 보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손대기 전에 서비스 센터에 확인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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