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 ‘라인샤인(LineShine·靈晟)’이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 1위에 올랐다. 2017년 이후 9년 만의 1위 탈환이다. 미국이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는 가운데 라인샤인은 중앙처리장치(CPU) 중심으로 설계돼 미국의 제재를 비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국제 슈퍼컴퓨팅 콘퍼런스(ISC 2026)에서 발표된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 TOP500에서 중국 선전 국가슈퍼컴퓨터센터의 ‘라인샤인’이 1위를 차지했다. 라인샤인은 2.19엑사플롭스의 지속 연산 성능을 기록해 세계 최초로 2엑사플롭스를 돌파했다. 1엑사플롭스는 1초에 100경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이며 2.19엑사플롭스란 219경 번의 연산을 말한다. 또 엑사스케일이란 이런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성능을 의미한다.
2위는 현재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엘 카피탄’으로 라인샤인은 엘 카피탄보다 20% 이상 높은 성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프런티어와 오로라가 3, 4위를 차지했으며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의 슈퍼컴퓨터가 뒤를 이었다. 한국의 NIPA-CL1(NHN)은 20위에 머물렀다. 라인샤인의 가장 큰 특징은 GPU를 사용하지 않는 순수 CPU 기반 설계라는 점이다. 현재 미국의 주요 슈퍼컴퓨터들은 CPU와 GPU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하고 있는 반면 라인샤인은 영국 암 아키텍처 기반의 독자 CPU만으로 엑사스케일 성능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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