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과 신학기 시즌이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AI플레이션’이 본격화되고 있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주요 IT 기기의 신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소비자 부담은 커지고 수요 둔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출시하는 2026년형 노트북 ‘갤럭시 북6’ 시리즈의 출고가를 최소 341만원으로 책정했다.프로 모델 기준 14인치가 341만원, 16인치가 351만원으로 전작인 북5 프로 시리즈보다 크게 인상됐다.고사양 모델인 북6 울트라는 463만원과 493만원으로 구성돼 최저 사양 진입 가격 가체가 460만원대를 넘겼다.LG전자 역시 신형 ‘LG 그램 프로 AI 2026’ 16인치 모델의 출고가는 314만원으로 책정해 전작 대비 약 50만원을 올렸다.
델, 아수스, 레노버 등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도 인공지능(이하 AI) PC를 중심으로 신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가격 상승 배경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범용 D램(DDR4 8Gb)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해 3월 1.35달러에서 9개월 연속 상승해 9.3달러까지 상승했다.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조사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범용 메모리 생산을 줄인 영향이다.여기에 원화 약세에 따른 고환율까지 겹치며 완제품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AI PC 구현에는 고용량 메모리와 고사양 저장장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이러한 흐름은 스마트폰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역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AI가 성장 동력이 되는 동시에 소비 위축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