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Xiaomi)가 메모리 가격 폭등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샤오미는 8월 18일(현지시각) 2분기 조정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6% 줄어든 62억 위안(9억 1,950만 달러)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 66억 위안에도 못 미쳤다. 매출은 6.1% 감소한 1,089억 위안으로, 컨센서스 전망치 1,122억 위안도 밑돌았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는 실적발표문에서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 비용의 큰 폭 상승과 업계 경쟁 심화가 사업에 지속적인 역풍이 됐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2분기 전체 매출총이익률은 19.8%로 1년 전 22.5%보다 낮아졌다.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421억 위안으로 7.5% 줄었고, 스마트폰 매출총이익률은 11.5%에서 8.5%로 떨어졌다. 회사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26.5% 감소한 3,120만대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이를 26% 감소로 집계하며 2개 분기 연속 하락이라고 분석했다.
옴디아는 샤오미가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200달러 미만 가격대에서 판매해, 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사 중 메모리 가격 상승에 가장 취약한 회사라고 지적했다. 샤오미는 중저가 모델 출하를 줄이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이는 전략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평균판매가격은 26% 오른 역대 최고 1,351위안을 기록했지만, 이런 프리미엄화 전략으로도 치솟은 부품 비용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했다. 샤오미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도 메모리 비용 상승 영향으로 6% 줄었다. 샤오미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반이 같은 압박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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