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가 올해 출하량 목표를 최대 30% 낮춘다. 메모리 칩 부족이 직격탄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니케이는 30일 중국 업체들이 공급업체에 이같이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선두 샤오미부터 무너졌다. 올해 초 목표를 지난해 1억 7000만 대에서 1억 3500만 대로 낮췄다. 최근엔 부품 부족과 가격 급등으로 개발 로드맵과 출하 계획에 차질이 생겨 다시 30% 더 깎았다. 약 9500만 대 수준이다. 세계 3위 샤오미는 공급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하향도 경고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오포·비보도 예상 판매량을 9000만 대 미만으로 낮췄다. 아너는 지난해 7100만 대로 사상 최대를 찍었지만 올해 성장세 유지가 어렵다고 공급업체에 통보했다.
한 부품 업체 임원은 “중국 고객사 대부분이 출하량 15% 감소를 기본으로 잡고, 일부는 지난해 말 전망치에서 20~30% 이상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샤오미가 가장 걱정”이라며 “공급 제약과 비용 상승이 심해지면서 3월 이후 전망치가 급격히 꺾였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 내 애프터서비스 시장과 리퍼폰용 부품 수요는 올해 늘었다.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오래 휴대폰을 쓰는 탓이다. 한 중국 업체 관계자는 “내년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는 것조차 매우 어렵다”며 “필요한 부품을 어떻게 확보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메모리뿐 아니라 특정 인쇄회로기판과 지원 칩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위기의 뿌리는 인공지능(AI)이다. AI 인프라 구축에 부품 생산이 쏠리면서 스마트폰용 물량이 말랐다. PC 업계도 같은 압박을 받는다. PC 제조사들은 칩·부품 값 상승을 반영해 가격을 올렸고, 애플도 메모리값 인상으로 맥북·아이패드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부품 위기로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14% 줄어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IDC도 14% 하락을 예측했다. 샤오미·오포·비보·아너 등 안드로이드 진영은 최대 21%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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