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정규리그 5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손가락 세 개를 펼쳐보이며 웃고 있다. 뮌헨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바이에른 뮌헨·폴란드)가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5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정규리그 5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 홈경기에 선발 출격,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0분 만에 왼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그는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5분 더글라스 코스타의 침투 패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일찌감치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왼발과 오른발, 머리로 3골을 만든 ‘퍼펙트 해트트릭’으로 그는 리그 8~10호 골을 동시에 해냈다. 지난달 19일 샬케04와 개막 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그는 헤르타베를린과 3라운드에서 4골을, 직전 빌레펠트와 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각각 기록했다. 단숨에 7골을 채우더니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10골 고지를 밟았다.
데이터 분석업체 ‘옵타’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개막 이후 5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레반도프스키가 처음이다. 2017~2018시즌 이후 3시즌 연속이자 통산 5번이나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른 그는 지난 시즌 한 시즌 최다인 34골(31경기)을 넣었다. 전 대회 공식전으로 넓히면 55골(47경기)을 몰아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 ‘트레블(3관왕’을 차지했다. 다만 올 시즌 득점 페이스는 경기당 2골로 지난 시즌보다 빠르다. ‘메·호대전’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 시즌 골 폭풍을 몰아친 레반도프스키가 올 시즌 또 다른 득점 역사를 써 내려갈지 지켜볼 일이다.